골키퍼 변신 허정무 “옛날엔 잘했는데”

  • 입력 2009년 9월 2일 13시 52분


코멘트
▲오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평가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는 가운데 허정무 감독이 골키퍼로 변신,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더 보기
▲오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평가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는 가운데 허정무 감독이 골키퍼로 변신,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더 보기
▲오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평가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는 가운데 허정무 감독이 골키퍼로 변신,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더 보기
▲오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평가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는 가운데 허정무 감독이 골키퍼로 변신,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더 보기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골키퍼로 변신했다.

2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훈련.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훈련 중인 대표팀은 현재 해외파 10명만 소집된 상태다. 이들 중에는 골키퍼가 없다. 5대5 미니 게임을 하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 이 때 허 감독이 골키퍼를 자청하고 나섰다. 상대팀 수문장은 김현태 골키퍼 코치. 경기 감각을 살리기 위해 미니게임이라도 해야 했기에 내린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정해성 코치는 심판을 봤다.

허 감독의 골키퍼 변신은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라운드 밖에서 훈련을 지휘해야 할 감독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있는 모습 자체가 흥미를 끌었다. 선수들의 날카로운 슈팅에 당황하면서 이쪽저쪽으로 넘어지고 무섭다며 피하는 모습이 눈요깃거리였다.

따가운 햇살 아래 땀을 흠뻑 흘린 허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옛날엔 잘했는데…. 이제 몸이 잘 안 움직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필드 플레이어와 골키퍼는 완전히 다른 분야라는 걸 새삼 느꼈다. 선수들이 봐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웃었다. 허 감독은 "골키퍼를 해보니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슛 찬스를 안내줘야 되는데 이 부분을 많이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3일 국내파 선수들이 합류하면 본격적인 훈련을 실시할 허 감독은 "내일 다 모여야 전체적인 조직력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호주와의 경기는 선수들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최대한 멋진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김남일(빗셀 고베)과 설기현(풀럼)에 대해서는 "몸 상태가 나쁘지 않고 의욕적이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해외파 10명은 이날 오전 훈련을 마치고 해산했고, 3일 국내파 선수들과 함께 다시 NFC에 소집돼 호주전에 나선다.

파주=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