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의 기운이 산산조각 났다” “메이저 골프대회 최고의 이변”

  • 입력 2009년 8월 18일 02시 55분


■ 주요 외신 반응

“마치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의 복싱 영웅·국제복싱기구 라이트웰터급 챔피언)가 무하마드 알리(1978년 세계권투협회 헤비급 챔피언)를 15라운드에 KO시킨 것 같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7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아시아 선수로 첫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을 두고 이렇게 표현했다.

AP, AFP, 뉴욕타임스, CBS, NBC 등 해외 언론은 이날 양용은의 우승을 최대 이변이라며 비중 있게 보도했다. AP통신은 기사 첫머리에 ‘메이저 골프대회 최고의 이변’이라고 표현한 뒤 “양용은은 모든 사람이 타이거 우즈에게 기대했던 샷을 날렸다”고 극찬했다. AFP는 “절대 이길 수 없을 것만 같던 타이거 우즈의 아우라(기운)가 무명의 한국선수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며 “양용은은 14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마지막 날 선두로 출발해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던 우즈를 3타 차로 꺾었다”고 전했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양용은이 태극기를 배경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을 전면에 배치하고 ‘Y.E.S, he did it(예스, 그가 해냈다)’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기사를 게재했다. ‘Y.E.S’는 양용은의 영문 이니셜(Y.E.Yang)을 차용한 것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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