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진 빠진 삼성 안방…SUN “포수 급구”

  • 입력 2009년 7월 15일 08시 00분


현재윤도 삐걱 신고선수 이지영 데뷔…김경문 감독에 트레이드 요청

14일 대구 두산전을 앞둔 삼성 선동열 감독은 잔뜩 찌푸린 하늘을 보며 “연승중이어도 걱정이 태산이다. 오늘은 정말 비가 쏟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날까지 6연승을 달리는 등 최근 성적이 좋지만 진갑용 박석민 등 ‘부상병’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비 덕’을 봤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선 감독은 특히 주전 포수 진갑용의 전력이탈이 마음에 걸리는 듯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현재윤으로 잔여 시즌을 치른다는 건 무리다”며 “재윤이가 특히 허슬 플레이를 잘 하는데 그걸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재윤이까지 빠진다면 우리로선 정말 큰 일”이라고 걱정했다. 애써 웃음을 지으며 “(부상을 입힌) SK에게 포수 한명 달라고 해야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지만 얼굴 표정은 어두웠다.

그 때 마침 한대화 수석코치가 선 감독에게 ‘비보’를 전했다.

현재윤 마저 왼쪽 어깨쪽이 좋지 않아 경기 출장이 어렵다는 보고였다. “(포수 출신 외야수인) 최형우에게 마음의 준비를 시켜뒀다”는 한 수석의 넋두리는 ‘포수난’을 겪고 있는 삼성의 현실이 그대로 담겨있었고, 선 감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결국 신고선수 출신 대졸신인 이지영을 데뷔 첫 선발 출장시켰다.

선 감독은 경기 전 두산 김경문 감독을 만나 구멍 난 포수 자리를 메우기 위해 트레이드를 부탁(?)했고, 김 감독은 ‘동업자 정신’에 따라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안방마님 부재로 고민에 빠진 선 감독이 트레이드를 통해 보완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대구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화보]장원준 역투 빛난 롯데, 한화 꺾고 승리
[관련기사]독수리 “반갑다 연지야”
[관련기사]무기한 2군 이승엽 하라 “결과물 있어야 1군 엔트리”
[관련기사]자신감 팍팍 박찬호 “구위좋아져 등판때마다 즐겁다”
[관련기사]김성근 사인만 20가지 ‘온몸이 사인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