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의 그라운드 엿보기] 질높은 축구로 가는 길

  • 입력 2009년 6월 25일 08시 46분


일반적으로 축구경기는 2가지 종류의 게임 형태로 나뉜다. 첫 번째는 팬들에게 매력적인 공격축구가 전개되고, 선수들은 플레이하는 즐거움으로 충만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동료선수들과 서로 이해하며 경기를 풀어간다. 또 다른 경기는 두 팀 모두 열의가 없고, 모두 0-0 무승부라면 좋겠다는 솔직한 심정으로 플레이에 대한 어떠한 위험도 무릅쓰려 하지 않는다. 이 중에서 어느 팀이 보다 멋진 축구를 하고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축구 팬 입장에서 어느 경기장으로 갈 것인가는 명백해 진다.

그렇다면 아름답고 매력적인 축구는 어떤 것일까. 효과적으로 잘 조직되고 치밀한 수비를 하며 전광석화 같은 역습을 하는 팀을 말하는 것일까. 질(quality)이 높은 축구는 멋진 콤비네이션 플레이나 뛰어난 개인기술이 있어 관중들을 즐겁게 해 주고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매력에도 불구하고 유감스럽게도 골이 터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축구의 질’은 매우 다양하게 판단할 수 있다. 멋지게 플레이 되고 있는 한, 그런 다양한 의견들은 축구 발전에 자극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축구의 질’의 판단은 승패라는 개념 중에만 규정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결과가 나타내는 과정의 판단으로 구성되어있다. 플레이가 축구라는 스포츠 본래의 의도에 따라 제대로 나타날수록 좋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나의 팀이 축구 본래의 의도에 따라 플레이 할 수 있는 상태에 있다고 치자. 공격하려는 의지, 룰을 지키고 볼을 빼앗은 후 다시 재정비할 수 있는 능력 등이 좋다고 보면 된다. 파울을 하게 되면 상대에게 프리킥의 기회를 줘 플레이의 의도는 결코 달성될 수 없다. 그 의도란 재정비해서 공격하기 위해 항상 볼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점을 선수들은 항상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경기에서 이긴다’는 목표를 위해서는 어째서 파울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은지를 선수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이다. 아무튼 축구경기에서 플레이의 질이 높으면 파울이 많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 종 환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인간의 내면은 무한한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다.

성공의 열쇠란 내면의 잠재력을 빠르게 찾아 발전시키는 것이다

축구에서도 현재의 결과 보다는 구체적인 축구발전의

잠재력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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