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싸움닭’ 기질 사라졌다

  • 입력 2009년 6월 19일 08시 51분


성적도 들쑥날쑥…결국 2군행

LG 우규민(24·사진)이 결국 2군에 내려갔다.

LG는 18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우규민과 신인 최성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베테랑 김민기와 신인 최동환을 불러올렸다.

우규민이 2군행 통보를 받은 건 지난해 6월23일 이후 거의 1년 만. LG 김재박 감독은 “투구 밸런스도 좋지 않고 제구도 잘 안 된다. 볼넷을 너무 많이 내주니 1이닝도 제대로 막기 힘들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우규민은 올해 개막전부터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2006년 17세이브(방어율 1.55), 2007년 30세이브(방어율 2.65)를 올렸던 경험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적이 너무 들쑥날쑥했다.

17일까지 3패 7세이브에 방어율은 5.64. 블론세이브도 4개다. 결국 김 감독이 이달 초부터 ‘집단 마무리 체제’를 선언했지만 이후의 불펜 등판에서도 실점이 이어졌다. 한 때 ‘싸움닭’으로 불릴 만큼 넘쳤던 자신감도 점점 사라져갔다. 김 감독은 “마인드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내가 한 때 30세이브를 한 마무리였다’는 마음을 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우규민은 12일 만에 1군에 복귀했었다. 그렇다면 이번엔 얼마나 걸릴까. 김 감독은 “선수 본인은 싫어할 수도 있지만 (감독으로서는) 좋아지라는 마음에서 보내는 거다. 약이 됐으면 좋겠다”고만 했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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