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전회장 “월드컵 유치확률? 심정적으론 50%”

  • 입력 2009년 6월 11일 08시 05분


대표팀 선전에 여유

“이제 비행기 많이 타야할 것 같은데. 우리 같이 갑시다.”

“(월드컵 유치 확률은) 심정적으로는 절반, 객관적으로는 3분의 1인데…. 절반이나 3분의 1이나 비슷하잖아요.”

“하야투(아프리카축구연맹 회장)와 아직도 돈독하냐구요? 전 블래터(국제축구연맹 회장)와 더 친해요.”

“제가 언제 함맘(아시아축구연맹 회장)보고 정신병자라고 했습니까. 정신 감정을 받아보라고 했죠. 허허”

정몽준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사우디전이 벌어진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느긋한 태도로 ‘어록’에 가까운 말들을 쏟아내 관심을 끌었다.

한국은 이날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이미 7회 연속 본선 행을 결정지은 상황. 정 전 회장의 여유 역시 여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 전 회장은 또한 대표팀의 2010남아공월드컵 진출이 2022년 월드컵 유치에도 큰 힘이 될 거라 믿고 있다.

정 전 회장은 “대표팀이 잘 해주고 국민들이 이처럼 성원해주니 정부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해 줄 거라 믿는다”며 “우리는 이미 10개 구장을 확보하고 있다. 또 개막전과 결승전이 열릴 경기장은 8만명 이상 수용해야 되는데 이미 여러 지자체에서 경기장 증축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선전이 앞으로 유치 활동을 펴야하는 정 전 회장에게 든든한 ‘백’이 된 셈이다.

상암 l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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