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14좌에 코리안 루트 내겠다”

  • 입력 2009년 5월 22일 02시 56분


동아일보도 에베레스트 함께 올랐다 박영석 원정대의 에베레스트 남서벽 코리안 루트 개척에 동아일보도 함께했다. 4전 5기 끝에 20일 에베레스트 ‘악마의 남서벽’을 정복한 박영석 대장이 정상에서 후원사인 동아일보 사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박 대장은 21일 하산 길에서 무전기를 통해 베이스캠프에 있는 동아일보 황인찬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도전은 이제부터다. 남은 히말라야의 8000m 이상 13개 봉우리에도 새 길을 내겠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박영석 에베레스트 원정대
동아일보도 에베레스트 함께 올랐다 박영석 원정대의 에베레스트 남서벽 코리안 루트 개척에 동아일보도 함께했다. 4전 5기 끝에 20일 에베레스트 ‘악마의 남서벽’을 정복한 박영석 대장이 정상에서 후원사인 동아일보 사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박 대장은 21일 하산 길에서 무전기를 통해 베이스캠프에 있는 동아일보 황인찬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도전은 이제부터다. 남은 히말라야의 8000m 이상 13개 봉우리에도 새 길을 내겠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박영석 에베레스트 원정대
에베레스트 새 길 뚫은 박영석대장 현지 인터뷰

산악인 박영석 씨(46·골드윈코리아 이사)가 히말라야 8000m 이상 14좌에 모두 코리안 루트를 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전날 대원 3명과 함께 에베레스트 남서벽을 통해 정상에 선 박 대장은 21일 “험하기로 소문난 남서벽에 새 루트를 내는 데 성공했지만 이제 히말라야에 한 개의 코리안 루트가 만들어진 것뿐이다”며 “남은 8000m 이상 13개 봉우리도 새 루트를 통해 정상 도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 대장은 1993년 에베레스트 등정을 시작으로 2001년 K2에 오르며 14좌 완등에 성공했고 8년 만에 ‘14좌 재등정’ 포부를 밝힌 것이다. 특히 14좌에 모두 신루트를 개척하겠다는 것은 세계 산악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야심 찬 도전이다.

박 대장은 “10년 정도 걸리는 장기 도전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봄 마칼루 서벽부터 시작해 1년에 1, 2개 봉우리를 목표로 차근차근 도전하겠다. 14좌 모두 신루트를 통해 오르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도전할 가치가 있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10년 후면 56세가 되는 박 대장은 “나이 때문에 8000m 이상 고산 정상에 다 설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훌륭한 후배가 많다. 내가 오르지 못해도 그들이 오르면 코리안 신루트는 완성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분이 원정대 홈페이지에 응원 글을 남겨주셔서 힘을 얻었다. 이번 도전 성공이 국민께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황인찬 기자 hic@donga.com


▲동아닷컴 뉴스콘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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