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흠~내이름은 연경흠…홍상삼만큼 어렵죠”

  • 입력 2009년 5월 6일 07시 57분


“제 이름도 발음 어렵지 않나요?”

두산 투수 홍상삼은 2일 사직 롯데전에서 프로 데뷔전 승리한 뒤 이름의 발음이 어려워 유명세 아닌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팀내에서조차 ‘홍삼’ 또는 ‘산삼’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다.

한화 연경흠은 5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덕아웃에서 ‘홍상삼’이 화제가 되자 자신의 이름도 발음이 어렵다며 웃었다.

우선 ‘성(姓)’부터 흔하지 않다. 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뒤 프로야구에 등록된 선수 중 유일한 ‘연씨’. 연경흠은 “며칠 전에 강석천 타격코치가 선발 라인업을 쓰다가 ‘염경흠’이라고 적어놓더라”면서 웃었다. 초등학교 때 친구들도 염씨인줄 알고 ‘염소’라는 별명을 붙였다는 것. 프로야구에서 과거 LG의 ‘정삼흠’ 투수가 있었지만 끝자인 ‘흠’도 흔치않다.

연경흠은 “전화할 때 잘 모르는 사람들은 항상 ‘연경흔씨요?’라고 되묻는다”고 밝혔다. ‘으’와 ‘어’의 발음구별이 잘 되지 않는 경상도 사람들은 ‘경험’이라고 부르기 일쑤.

그는 “연경흠(延卿欽) 한자도 어렵다”며 인하대 시절의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사진과 실물이 달랐는지 교수가 이름을 한자로 써보라고 하더라고요. 성을 쓴 뒤 ‘벼슬 경’에서 잠시 머뭇거리자 대리시험 보는 줄 알고 바로 퇴장을 당했어요.”

대전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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