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또 4월 악연…KIA가 기가 막혀

  • 입력 2009년 4월 9일 07시 52분


이용규 수술 전반기 마감…지난해 김상훈 이어 또 ‘SK전 불운’

오른발 복사뼈가 골절된 ‘WBC 영웅’ 이용규(24·KIA·사진)가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기간까지 포함하면 그라운드 복귀까지 적어도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전반기를 마감한 셈. 이용규는 8일 서울 을지병원에서 골절 부위의 빠른 접합과 접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핀 고정수술을 받았다. 4-6일 가량 입원한 뒤 이후에는 광주에서 치료를 할 예정.

시즌 초반 뜻밖의 악재를 만난 조범현 감독은 “공백이 불가피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 있는 전력으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지만 현재 용병 두 명이 모두 투수임을 감안, 상황에 따라 타자 용병을 영입할 수 있음도 내비쳤다. 조 감독은 이날 광주 SK전에 이종범을 중견수로, 신인 안치홍을 3루수로 기용해 이용규의 빈자리를 채웠다. 전날 깜짝 시도됐던 ‘이종범 3루수 카드’는 이제 없던 일이 됐다.

한편 KIA는 지난해 김상훈에 이어 올해 이용규까지 SK와의 광주 홈 경기에서 결정적인 부상을 당하며 ‘2년 연속 SK와의 4월 악연’에 몸서리쳤다.

김상훈은 지난해 4월 10일 홈으로 쇄도하다 포수 박경완과 충돌, 7월에야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KIA는 주전 안방마님 김상훈의 부상으로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냈고, 결국 초반 부진이 끝까지 발목을 잡았다. 김상훈 개인적으로도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취득이 1년 미뤄졌고 이번에도 똑같은 4월 ‘대표팀 톱타자’였던 1번 이용규가 전력에서 이탈하는 불운을 맛보고 말았다.

광주 |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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