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고 “황금사자기서 일낸다”… 중앙고 꺾고 4강 진출

  • 입력 2009년 3월 31일 15시 09분


프로야구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이글스) 강타자 출신의 이강돈 감독이 이끄는 청주고의 돌풍이 무섭다.

3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8강전 중앙고-청주고 경기.

청주고는 1-2로 끌려가던 7회 단숨에 3득점, 4-2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1992년 팀이 해체되는 우여곡절을 겪다 지난해 5월 청주기계공고 야구부를 인수, 16년 만에 부활한 청주고 야구부는 재창단 1년도 안돼 ‘황금사자기 4강’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룩하는 기쁨을 맛봤다.

청주고의 ‘1회 득점=승리’ 공식이 또 이어졌다. 앞선 2경기에서도 1회 선취점을 뽑으며 승리를 챙겼던 청주고는 이날 8강전에서도 1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청주고는 1회 2사 1-3루에서 윤종원의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중앙고는 2회 김지훈과 전준홍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유진범의 희생 뜬공으로 가볍게 동점을 만든 뒤 6회 2사 후 2루타로 출루한 김지훈을 전준홍이 중전 안타로 불러들여 전세를 뒤집었다.

청주고의 대 반격이 이뤄진 것은 7회. 청주고는 2사 2-3루 찬스에서 차승훈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이태양의 적시타로 짜릿한 뒤집기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중앙고는 8회와 9회 선두 타자가 출루했지만 득점엔 실패, 결국 역전패로 4강 진출이 좌절되는 아픔을 맛봤다.

청주고 3번 타자 차승훈은 역전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5번 타자 윤종원도 4타석 2타수 2안타 2사사구 1타점으로 중심 타선의 몫을 다했다. 5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이 4⅓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청주고는 내달 1일 제물포고-북일고 경기 승리팀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하정탁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박형주 대학생 인턴기자

[화보]송강호-김옥빈 주연의 영화 ‘박쥐’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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