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봤나요? 父子 홀인원

  • 입력 2009년 3월 26일 08시 55분


부자가 같은 골프장, 같은 홀에서 모두 홀인원을 기록하는 진기록이 탄생했다. 지난 21일 경남 양산 동부산 골프장에서 동료들과 라운드를 가진 임말섭(미림㈜ 대표이사) 씨는 밸리코스 4번홀(142m)에서 친 볼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홀인원을 달성했다.

1995년과 2006년에 이어 생애 세 번째 기록이다. 한 번도 기록하기 힘들다는 홀인원을 세 번씩 기록한 것도 운이 좋은데, 이 홀은 6년 전 아들 임주현 군이 홀인원을 기록했던 홀이다. 당시 14세인 임주현 군도 같은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국내 최연소 홀인원 기록을 세웠다.

부자가 같은 골프장과 같은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일은 국내 골프역사상 처음이다. 임 씨는 “6번 아이언을 잡고 가볍게 티 샷 한다고 생각하고 쳤는데 운이 좋게 홀인원으로 연결됐다”고 홀인원의 비결을 공개했다.

구력 15년의 임 씨는 공인 핸디캡 9의 아마추어 고수다. 동부산 골프장은 진기록 달성을 기념해 홀인원 인증서와 기념품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미국의 골프전문잡지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 아마추어 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1/1200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글 핸디캡을 자랑하는 고수의 경우 이 보다 확률이 높은 1/5000 정도이고, 프로골퍼의 경우 1/3000 정도의 확률이다.

홀인원은 운이 좋아야 한다고 하지만 실력도 연관이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지난 한해 국내 골프장에서 터진 홀인원은 총 2485개(대한골프협회 자료)로 조사됐다. 이는 103곳 회원사 골프장만을 대상으로 조사된 것으로 그 밖의 골프장 기록까지 합하면 최소 5000개 이상 달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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