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강韓 한국야구는 엄친아”

  • 동아닷컴
  • 입력 2009년 3월 23일 08시 12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진출을 해낸 한국야구가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 대접을 받고 있다.

WBC 창설을 주도한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는 22일(한국시간) 한국-베네수엘라의 4강전이 열린 다저스타디움을 방문, “한국과 일본의 선전으로 WBC는 점점 더 커질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미 서부 최대 일간지 LA타임스 역시 한국의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선수 개개인의 실력보다는 팀워크와 연속성을 중시하는 한국야구가 재능 있는 선수로 구성된 베네수엘라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그 요인으로 이 신문은 ‘한국 선수들은 2월 소집됐을 때 서로 자기소개를 할 필요가 없었다.

LA 고교 야구팀 숫자보다 적은 고교 팀이 있는 한국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함께 뛰거나 경쟁하면서 팀워크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WBC 공식 홈페이지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이 또 다시 국제대회 결승에 오른 사실에 주목했다.

AFP 통신도 한국이 메이저리거로 구성된 베네수엘라를 완파한 데 대해 경외의 시선을 보냈다.

스포츠케이블 채널 ESPN은 추신수 윤석민 김태균을 주목할 선수로 뽑았다. ESPN브라질까지 한국의 결승행에 감탄을 표했다.

한국의 결승 선착에 대해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한국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국제대회 2연속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천하통일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교도통신은 ‘올림픽 챔피언인 한국에 메이저리거 숫자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거가 추신수 한 명뿐인 한국이 빅리거 거포로 채워진 베네수엘라를 꺾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셀릭 커미셔너는 2013년 3월 제3회 WBC를 개최할 의향이라고 밝혔다.

또 MLB 국제부문 담당 부회장인 폴 아치는 3회대회 참가국을 24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을 시사했다.

단 이번 대회 대진 상, 한일전이 최대 5차례 펼쳐질 수 있는 상황이나 의미 없는 순위결정전에 대해선 수정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김영준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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