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하일성총장 “WBC 우승시, 병역혜택 적극 추진”

  • 입력 2009년 3월 19일 11시 00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우승을 할 경우 병역 면제 혜택을 추진하고 있다.

하일성 사무총장은 19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KBO 입장에서는 WBC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병역혜택 가능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추진을 할 계획이 있다”며 “선수들도 그런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표팀에 소속된 추신수(클리블랜드) 박기혁(롯데) 최정(SK) 임태훈(두산) 선수 등은 올 시즌이 끝나면 대부분 입대해야 할 처지에 있다.

대표팀은 지난 1회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한 후 병역 혜택을 선물 받았다. 당시 병역을 면제해 주자는 국민 여론이 높아지자 병역법 시행령을 개정해 체육요원의 병역의무 면제 대상에 ‘WBC 4위 이상의 성적’을 포함시켜 김태균·이범호(한화)와 최희섭(KIA) 등이 혜택을 입은 것.

그러나 다른 종목 아마추어 선수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2007년 12월 ‘월드컵 축구경기 16강 이상 및 WBC 4강 이상’ 조항은 삭제됐다. 현재는 올림픽게임 동메달 이상과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만 병역 면제 혜택을 받는다.

하 사무총장은 “우리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내고 국민들이 공감대를 이뤄준다면 선수들에게 또 혜택의 기회가 올 수도 있지 않느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 사무총장은 또한 “우리 대표팀의 우승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 이유로 “과거에는 어떤 목표를 달성했을 때 팀 분위기가 흐트러졌지만, 어제(18일) 보듯 반드시 우승하고 가자는 분위기로 선수들의 모습이 달라졌다”며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쿠바와 겨뤄 금메달을 땄을 때도 그랬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동아일보 이승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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