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25연승이냐, 삼성생명 설욕이냐

  • 입력 2009년 3월 18일 03시 00분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오늘부터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묵묵히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땀을 흘렸다. 연골이 손상된 오른 무릎의 재활 운동을 하고 있는 것. 목발을 해야 할 정도로 통증이 있지만 무릎에 테이핑을 하고 시즌을 치렀다. ‘부상 투혼’을 펼친 이 감독의 시즌 마지막 상대는 최강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의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이 18일 오후 5시 안산에서 시작된다.

신한은행은 2007년 겨울 리그, 2007∼2008시즌에도 삼성생명을 만나 각각 3승 2패, 3승으로 우승했다.

○ 신한은행, 22연승+3승?

정규 시즌 막판 19연승을 한 신한은행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신세계를 3연승으로 눌렀다. 22연승의 상승세. 삼성생명과의 정규 시즌 맞대결에서도 7승 1패로 앞선다. 베테랑 전주원 정선민의 노련미와 최윤아의 투지, 진미정의 3점포를 갖췄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핵심 전력은 키 202cm의 국내 최장신 하은주다.

하은주는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평균 18분을 뛰며 21.7득점, 10.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상대의 거친 파울에도 제몫을 하는 뚝심도 보였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하은주는 챔피언 결정전에 맞춰 일찍부터 몸을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3연속 통합 우승을 위한 ‘조커’인 셈이다.

○ 삼성생명, 하은주를 막아라

4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금호생명을 꺾고 올라온 삼성생명은 더 높은 ‘산’을 만났다.

이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해 상당히 지친 상태”라며 “이종애 이유진 이선화가 하은주의 골밑 활약을 얼마나 막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미선은 4강전에서 4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며 평균 17.8득점, 7.8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한 팀의 기둥이다. 허리 통증이 있는 박정은의 활약 여부가 변수다.

22일 3차전부터는 양 팀 연고지가 아닌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경기가 열린다. 2007년 4월 겨울리그 챔피언 결정전 이후 1년 11개월 만의 ‘서울 복귀’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2008~2009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일정▼

1차전 ▶ 18일 오후 5시 안산와동체육관

2차전 ▶ 20일 〃 용인실내체육관

3차전 ▶ 22일 〃 서울 장충체육관

4차전 ▶ 24일 오후 5시 서울 장충체육관

5차전 ▶ 26일 〃 서울 장충체육관

4, 5차전은 필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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