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하라 생큐…번트작전 고마웠다”

  • 입력 2009년 3월 11일 07시 58분


“오히려 고마웠다.”

9일 1라운드 1위 결정전에서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쾌투를 선보인 임창용(사진)은 하라 다쓰노리 일본대표팀 감독의 번트 작전에 대해 “오히려 홀가분하게 투구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한국은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말 1사 후 류현진이 1번타자 이치로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말았다. 그런데 임창용이 류현진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자 하라 감독은 일본 대표팀 타자 중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2번 나카지마에게 희생번트 사인을 냈다. 결국 3번 아오키가 투수 앞 평범한 땅볼로 물러났다.

임창용은 “아오키는 같은 팀(야쿠르트) 소속이라 일본에서도 서로 거의 상대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부담없이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시범경기 때 타구에 맞은 팔꿈치가 계속 부어있지만 2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해 뒷문을 잠그겠다”며 기분좋은 웃음을 지었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화보]일본 스포츠신문을 통해 본 한·일전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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