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역사 동아마라톤 한국 마라톤의 젖줄”

  • 입력 2009년 2월 26일 02시 59분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마라톤은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한 우리 민족 정서와 닮은꼴입니다.”

내달 2일 제37대 대한체육회장으로 공식 취임하는 박용성 회장(69·사진)은 “80회를 맞은 동아마라톤은 한국 마라톤의 젖줄”이라며 25일 이렇게 말했다.

박 회장은 동아마라톤이 세계적인 마라톤 축제로 거듭난 것은 일제강점기부터 국민에게 꿈을 심어준 대회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생(1912∼2002)부터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우승자 황영조(39·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 그리고 ‘봉달이’ 이봉주(39·삼성전자)까지 동아마라톤이 배출한 마라토너가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는 것.

박 회장은 “손기정 선생이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하고도 슬픈 표정을 지은 사진을 동아일보가 일장기를 지운 채 신문에 게재한 것은 민족 정기를 세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동아마라톤이 내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와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마라톤 유망주 발굴의 장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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