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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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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은 최고의 훈련이다. 각종 테스트를 할 수 있는 데다 선수들이 전력을 다하기 때문에 실력을 업그레이드할 좋은 기회다.
허정무 축구 대표팀 감독은 10일부터 진행 중인 제주도 전지훈련 때 이 점에 포인트를 뒀다. 단순한 전술 훈련보다 국내 팀과 5차례의 평가전을 마련했다. 다음 달 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11일 이란과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4차전에 나서는 일정을 짠 것도 이 때문이다. 허 감독은 선수들에게 “평가전에서 잘 뛰어야 살아남는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1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숭실대와의 세 번째 평가전. 허 감독은 베스트 멤버로 경기를 치렀다. 대부분 선수를 모두 투입했던 15일 광운대(1-1), 16일 국민은행(1-1) 경기 때와는 달랐다.
이근호(대구)와 정성훈(부산)을 투톱에 세웠고 미드필더 좌우에 염기훈(울산)과 이청용(서울)을, 중앙에는 기성용과 한태유(이상 서울)를 투입했다. 포백라인도 김치우(서울)-이정수(교토)-조용형(제주)-최효진(포항)으로 짰고 수문장은 이운재(수원)에게 맡겼다. 허 감독은 후반에는 이운재 대신 정성룡(성남)을, 염기훈 대신 중앙 수비수 강민수(전북)를 투입했다. 결과는 대표팀의 4-0 완승.
허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 테스트는 끝났다. 이제 주전은 다 짜여졌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 차례 평가전에서 옥석을 가렸다는 얘기다. 대표팀은 21, 23일 울산 현대, 그리고 두바이에서 시리아(2월 1일), 바레인(2월 4일)과 평가전을 치른 뒤 이란을 만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