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짝궁’ 용대-효정, 아쉬운 銀

  • 입력 2009년 1월 12일 08시 16분


세계 1위팀에 0-2 무릎

지난해 8월,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던 ‘국민남매’ 이용대(21)-이효정(28)조.

둘은 11일 막을 내린 ‘2009말레이시아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에서 각각 남자복식과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정작 더 큰 관심을 끌었던 혼합복식에서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묘하게 11일 ‘리남매’에게 아픔을 안긴 상대는 지난해 올림픽 결승전에서 희생양이 됐던 노바 위디안토-리리야나 나트시르조(인도네시아)였다.

이용대-이효정조는 올림픽에서 세계랭킹 1위인 이들을 맞아 세트스코어 2-0으로 완승,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김동문-길영아조 이후 12년 만에 혼합복식 금메달을 되찾아오는 쾌거를 일궈냈다.

특히 이용대는 ‘살인 윙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이용대-이효정조는 32분 만에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채 0-2(14-21 19-21)로 완패했다.

첫 세트 초반 8-8까지 팽팽하게 나가다 내리 4실점하면서 위기를 자초했고, 2세트에서도 결국 무릎을 꿇었다.

베이징올림픽 우승 이후 3개 대회 연속 우승 실패. 결과적으로 11일 말레이시아 오픈은 위디안토-나트시르 조에게 ‘리벤지 매치’가 된 셈이다.

그러나 반전의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13일 개막하는 ‘요넥스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가 바로 그 무대.

‘국민남매’가 안방에서 위디안토-나트시르조에게 이번 빚을 갚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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