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엔진’ 김효범 20점… 골사냥 재가동

  • 입력 2009년 1월 5일 02시 57분


막히면 패스하면 되고 KT&G 주희정(오른쪽)이 4일 안양경기에서 오리온스 이동준(40번)의 블로킹을 피해 패스하고 있다. 주희정은 14득점 15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안양=연합뉴스
막히면 패스하면 되고 KT&G 주희정(오른쪽)이 4일 안양경기에서 오리온스 이동준(40번)의 블로킹을 피해 패스하고 있다. 주희정은 14득점 15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안양=연합뉴스
삼성 10연승 잠재운 LG에 막판 역전극 주도

KCC 브랜드 32득점-13리바운드… SK 제압

모비스 김효범(26)은 연말연시에 바늘방석에라도 앉은 듯했다. 2주 가까이 독감에 시달리며 슬럼프에 허덕였기 때문이다.

경기당 평균 20점 가까이 넣던 공격력은 최근 5경기 3.4점으로 곤두박질쳤다. 3일 동부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그의 침묵 속에 모비스도 최근 1승 4패로 주춤거렸다.

그랬던 김효범이 4일 LG와의 창원 경기에서 컨디션을 되찾아 40분을 뛰며 20점을 터뜨려 88-82 역전승을 이끌었다. 브라이언 던스톤은 27득점, 함지훈은 13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2위 모비스는 선두 동부를 1경기 차로 쫓았다.

전날 3라운드 전승(9승)과 10연승 달성을 노리던 삼성의 상승세를 잠재웠던 LG는 모비스에 올 시즌 3전 전패를 당했다.

3쿼터까지 63-69로 뒤진 모비스는 4쿼터 초반 김효범의 연속 3점 슛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경기 막판 던스톤이 3점 슛에 이어 종료 24초 전 덩크슛을 꽂아 6점 차로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단신 군단’이 된 KCC는 잠실에서 빠른 농구로 SK를 4연패에 빠뜨리며 90-82로 이겼다.

KCC는 강병현(14득점) 신명호(4득점)의 스피드와 추승균(14득점)의 돌파로 기선을 잡았고 마이카 브랜드(32득점, 13리바운드)가 뒤를 받쳐 모처럼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쳤다.

KCC는 9개의 3점 슛(성공률 53%)을 성공시킨 반면 SK는 3점 슛 4개(성공률 16%)로 부진하며 적절한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한 채 무너졌다.

SK는 17점 뒤진 4쿼터 종료 7분여 전 방성윤(10득점)이 KCC 추승균과 부딪힌 뒤 목 통증을 호소하며 물러나 추격에 힘이 빠졌다. 곧바로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입원한 방성윤은 탈골된 목뼈를 다시 맞추는 과정에서 인대가 손상돼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리카르도 포웰(28득점)이 4쿼터에만 16점을 집중시킨 전자랜드는 KTF를 93-89로 꺾고 단독 6위에 올랐다.

주희정(14득점, 15어시스트)을 앞세운 KT&G는 오리온스를 100-87로 완파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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