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모처럼 안방서 날았다

  • 입력 2008년 12월 31일 02시 59분


KT&G 꺾고 홈 3연패 탈출… 다시 단독 1위로

동부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최근 경기 내용이 좋지 못해 홈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선두권을 유지했지만 홈 3연패를 당했기 때문. 특히 16일 삼성, 20일 KTF전에서는 각각 57점과 56점밖에 넣지 못하며 완패해 전 감독은 “프로팀 자격이 없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30일 홈에서 동부는 KT&G를 만났다. 1, 2쿼터를 합쳐 25점밖에 넣지 못해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동부는 후반 들어 무려 59점을 퍼부으며 84-79로 이겼다.

“홈팬들에게 미안하다”던 전창진 감독은 다시 단독 1위(16승 9패)라는 연말 선물을 원주 팬들에게 선사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KT&G는 14승 11패로 삼성과 공동 3위로 떨어졌다.

동부로서는 잊고 싶은 전반전이었다. 3점 슛 10개를 시도해 단 1개를 성공시키는 등 슛 난조에 빠지며 25-33으로 뒤진 것. 하지만 3쿼터 김주성의 골밑 공격이 살아나며 쿼터 막판 45-44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동부는 4쿼터에만 14득점을 몰아넣은 웬델 화이트(25득점)와 김주성(15득점)의 득점으로 58초 전 74-70으로 달아난 뒤 승기를 굳혔다.

표명일(10득점)은 3점 슛을 한 개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15어시스트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KT&G 마퀸 챈들러는 3점 슛 3개 등 올 시즌 개인 최다인 48득점을 몰아넣었으나 때때로 무리한 공격을 펼치며 스스로 경기 흐름을 끊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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