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체력 vs 감각’ 누가 더 유리?

  • 입력 2008년 11월 28일 08시 13분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K리그 6강 PO제 실시 이후 끊임없이 논쟁이 벌어지고 부분이 있다.

바로 6강전부터 치른 팀이 유리하냐, 아니면 챔프전이나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팀이 유리하냐의 문제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 포항이 챔프에 오르면서 이런 논쟁에 불이 붙었다. 6강전부터 치른 팀은 경기 감각에서는 유리하지만 체력에 문제가 있고, 상위팀들은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애로가 있다.

27일 K리그 PO 미디어데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정남 울산 감독과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김 감독은 “일주일에 3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회복을 위해 27일 하루 쉰다. 김 감독은 “그래도 승리가 주는 기쁨으로 선수들이 체력을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귀네슈는 경기 감각을 걱정했다. 그는 “아무래도 경기감각에서는 울산이 유리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 팀도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왔다. 지켜봐 달라”고 했다. 이어 “울산이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지만 2경기를 내리 승리해 회복이 더 빠를 것이다. 울산은 체력에 문제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포항 우승 이후 정규리그 성적 무용론이 불거지면서 연맹은 올 시즌 PO일정을 타이트하게 짰다. 6강전부터 시작해 챔프전까지 오르는 팀은 16일간 6경기를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체력이냐 감각이냐, 30일 PO 승부의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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