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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20일 0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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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구단 사장단은 ‘장원삼 사태’에 관해 6:2(삼성과 히어로즈)로 선명하게 편이 갈라지고, 양 측이 의견이 완고하자 신 총재 주재회의를 오래 끌어봤자 시간낭비라고 판단, 점심 시간대를 이용해 그들만의 자체 협의를 가졌다.
여기서 SK-한화-롯데-LG 사장단은 “KBO가 이 트레이드를 승인하면 6개구단만 참여하는 단장회의를 조직해 법적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KIA 사장은 한화에 전권을 위임했고, 두산 사장은 선약으로 불참했지만 여타 5개구단과 공동보조를 취할 방침이 확고하다.
실제 ‘소송비용을 어떻게 마련해야 될지’에 관한 논의까지 있었을 정도로 협의는 구체적으로 진행됐다. 6개구단 단장회의 간사론 두산 김승영 단장이 선임됐다. 아울러 차원을 뛰어넘는 극단적 발언까지 나왔을 정도로 KBO 신 총재의 무원칙 행정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대세를 이뤘다는 전언이다.
사장단은 결의사항을 KBO의 2인자인 하일성 사무총장에게 전달했고, 신 총재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모 사장은 “총재가 결정해야 될 사안, 그리고 6:2로 갈라질 것이 확연한 사안을 두고 왜 이사회에서 의견을 모았는지, 모아놓고 (왜 다수결이 아니라) 20일 홀로 결정하겠다고 하는지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신 총재에 대한 불신을 감추지 않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사진=박화용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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