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1월 17일 02시 4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세계 34위 김나영은 올 시즌 그랑프리 6차 대회(27∼30일)에만 초청받았는데 20일부터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5차 대회 출전자 중 2명이 기권한 덕분에 대체 선수로 출전권을 얻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 피겨 팬들이 ‘힘’을 쓴 사실이 알려졌다. 대회에 ‘자리’가 난 것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홈페이지를 통해 알게 된 팬들이 연맹에 김나영 출전을 요청했고 연맹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직접 대회조직위 등에 연락해 초청장을 받아냈다는 것.
연맹은 “대회조직위가 이미 김나영을 초청하기로 결정한 상태에서 중간에 팬들이 한국의 빙상 관계자인 척하며 조직위와 직접 관련 서류를 주고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나영을 지도하는 신혜숙 코치는 “초청 대회여서 선수나 연맹에서 먼저 출전 의사를 밝힐 수 없는 게 원칙적으로 맞지만 피겨 팬들의 적극성이 초청장을 받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