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3세, 통산 20승 PGA 시즌 피날레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11월 11일 02시 58분


필드를 뜨겁게 달군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11개월의 대장정을 끝냈다.

10일 미국 플로리다 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의 디즈니월드 매그놀리어GC에서 올 시즌 마지막 정규대회인 칠드런스 미러클 네트워크 클래식이 막을 내렸다. 이 대회에서 44세의 노장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가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역전 우승해 통산 20번째로 정상에 서며 평생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시즌 초반 세 차례 연속 정상에 오르며 기세를 올렸으나 부상으로 시즌 중도하차를 선언해 충격을 던졌다.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는 아쉬움을 남겼다. 1월 소니오픈에서 일찌감치 첫 승을 거둬 최고 성적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으나 91kg 정도였던 체중을 85kg으로 줄이면서 슬럼프에 허덕였다. 지난해 상금 5위(458만7859달러)였으나 올해 16위(268만3442달러)까지 밀렸다. 최경주는 미국 진출 10주년을 맞는 내년에 3승을 추가해 통산 10승째를 거두는 ‘10-10’과 메이저 우승이라는 목표를 정조준하고 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3)은 올 시즌 두 차례 정상에 서며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이런 활약으로 지난해 상금 60위(154만 달러)에서 6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큰 꿈을 품고 빅리그에 뛰어든 양용은은 시즌 상금 157위로 마감하며 125위까지 주어진 내년 시즌 풀시드 확보에 실패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을 거쳐 잔류 여부를 결정짓게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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