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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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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혈전 예고
29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프로축구 K리그 24라운드 경기는 여러모로 관심을 집중시킨다.
양 팀은 K리그 관중 동원력 최고 구단인 데다 최대 라이벌. 두 팀은 박빙의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차범근 수원 감독과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토종과 외국인 지도자를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양 팀 모두 이 경기는 ‘리그 선두 탈환’이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양 팀은 승점에서 48점으로 같고 골 득실에서만 서울이 1골 차로 앞서 있다.
지난 시즌까지 시야를 넓혀 보면 설욕전의 의미도 있다.
귀네슈 감독은 지난 시즌 서울 감독을 맡아 시즌 초 7경기 무패 행진을 하며 ‘귀네슈 신드롬’까지 일으켰지만 주전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중반부터 추락해 결국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던 뼈아픈 경험이 있다. 당시 수원은 서울의 추락을 앞에서 이끌었다. 지난 시즌 서울을 상대로 3승 2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번번이 꺾었다.
26일 성남 일화를 꺾고 선두로 올라선 귀네슈 감독은 “29일 수원을 꺾는 게 더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두 팀의 성적은 ‘주고받기 양상’이다. 정규 리그 초반 3승 1무를 달리던 서울을 수원이 2-0으로 꺾었고 서울은 7월 2일 컵 대회에서 18경기 연속 무패(15승 3무) 행진 중이던 수원을 1-0으로 이겼다. 현재는 서울이 정규 리그로만 따져 18경기 무패(10승 8무) 행진 중이다.
서울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지만 승패를 섣불리 점치기는 힘들다. 수원은 이천수, 신영록, 이정수 등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기록할 만큼 선수층이 두껍다. 22일 컵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분위기도 좋다. 또 경기는 수원의 홈에서 열린다. 올 시즌 수원의 정규 리그 홈경기 승률은 77.3%(8승 1무 2패)로 높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