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을 이긴 ‘예비신부’ 조윤희, KB 스타투어 4차대회 2R 선두

  • 입력 2008년 10월 25일 08시 45분


‘예비신부’조윤희(27·휘닉스리조트)가 강풍을 뚫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 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 대회(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2500만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조윤희는 2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655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참가 선수 대부분이 오버파로 무너진 틈을 타 2언더파 70타를 기록,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2위 신지애(20·하이마트)와 함영애(21·이상 2언더파 142타)를 3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조윤희는 프로야구 전 해태 타이거즈 코치였던 야구인 조창수 씨와 국가대표 여자 배구선수 출신인 조혜정 씨의 장녀로 오는 12월 같은 프로골퍼 김현진(28)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7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1타를 줄인 조윤희는 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친 샷이 그린 오른쪽으로 밀려 OB구역 쪽으로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표시말뚝 근처에 떨어진 볼은 OB 위기를 넘겨 타수를 지키는 데 성공했고 9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2타를 줄였다.

12번홀부터 4개홀을 파로 막은 조윤희는 16번홀(파5)과 1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바람은 언제나 힘들지만 오늘은 유난히 더 힘들었다. 어제 웨지로 세컨드 샷을 했던 홀에서 전부 미들 아이언 이상을 잡고 공략해야 할 정도로 쉽지 않았다. 아직 2라운드가 더 남아있기 때문에 새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전날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선두로 나서며 KLPGA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성큼 다가섰던 신지애는 이날만 2타를 잃어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영종도|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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