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쏜 만년꼴찌 우승 신화도 쏠까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10월 22일 03시 00분



탬파베이-필라델피아 월드시리즈 ‘막강화력 vs 철벽 뒷문’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만년 꼴찌’ 탬파베이가 ‘가을의 고전’으로 불리는 월드시리즈에서도 돌풍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탬파베이와 내셔널리그 챔피언 필라델피아가 월드시리즈 정상을 놓고 23일부터 7전 4선승제의 승부를 벌인다.》

1998년 창단 후 처음으로 진출한 포스트시즌에서 월드시리즈까지 오른 돌풍의 주역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까지 제패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도박사들은 탬파베이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탬파베이는 보스턴과 7차전까지 가는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역대 포스트시즌 한 시리즈 최다인 16개의 홈런을 때려낸 막강 타선을 자랑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7개의 홈런을 친 B J 업턴과 3홈런의 카를로스 페냐, 6홈런을 날린 에번 롱고리아로 이어지는 2, 3, 4번 타선이 경계 대상이다.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과 7차전 선발로 등판해 2승을 올리며 평균자책 1.38의 눈부신 호투로 팀을 월드시리즈에 올려놓은 맷 가자와 제임스 실즈, 스콧 카즈미어, 앤디 소넨스타인 등의 선발투수진도 탄탄하다.

1883년 창단 후 1980년 딱 한 번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본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양대 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홈런(48개)을 친 라이언 하워드가 버티고 있다.

투수진에서는 포스트시즌 3경기에 나와 모두 승리하며 평균자책 1.23의 역투를 한 선발 콜 해멀스가 돋보이고, 올 시즌 단 한 번의 구원 실패도 없는 브래드 리지는 포스트시즌에서만 5세이브를 챙기며 필라델피아의 뒷문을 확실히 책임지고 있다.

올 시즌 필라델피아는 앞선 가운데 9회를 맞은 경기에서 79승 무패를 기록할 만큼 철벽 마무리를 자랑하고 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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