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의 도전’ 새역사 쓸까

  • 입력 2008년 10월 22일 03시 00분


신지애, 내일 KB 스타투어 4차 출전

우승땐 사상처음 국내메이저 싹쓸이

‘미소 천사’ 신지애(20·하이마트·사진)가 한국 여자 골프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까.

신지애가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모든 국내 메이저대회 타이틀 싹쓸이에 나선다.

23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에서 개막되는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 대회가 바로 그 무대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인 신지애는 올 시즌 한국여자오픈과 신세계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선수권을 연이어 제패했다.

이번에 우승하게 되면 KLPGA에서 메이저대회 개념이 정립된 2001년 이후 3대 타이틀을 휩쓰는 첫 주인공이 된다.

신지애는 “메이저 대회라고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우승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코스가 길고 바람이 변수지만 꾸준한 연습을 통해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LPGA투어에서도 한 시즌에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한 선수는 베이브 자하리아스와 샌드라 헤이니 두 명뿐이다. 자하리아스는 3개 메이저대회가 있었던 1950년, 헤이니는 2개 메이저대회가 있었던 1974년에 각각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번 스타투어 4차 대회는 국내 여자대회로는 유일하게 4라운드로 펼쳐지며 우승 상금이 1억2500만 원에 이른다.

대기록에 도전하는 그의 최근 기세는 매섭기만 하다. 지난주 하이트컵에서 사흘 동안 홀인원 1개와 버디 12개를 잡았으며 보기는 1개에 불과할 만큼 절정의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 상금 6억4000만 원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기에 3년 연속 상금왕도 눈앞에 둔 상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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