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득점 이근호 A매치 연속골 ‘확실한 해결사’로

  • 입력 2008년 10월 16일 02시 59분


결승골 박지성 주장 처음 맡아 팀플레이 극대화

프로축구 K리그 올 시즌 국내 선수 득점 선두(11골)를 달리고 있는 이근호(23·대구 FC)의 선제골과 승부에 쐐기를 박은 추가골, 그리고 대표팀에 복귀해 주장 완장을 찬 한국 축구의 대들보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벼락같은 두 번째 골.

벼랑 끝에 몰린 ‘허정무호’를 구해낸 완벽한 ‘골 골 골’이었다.

이근호는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두 골을 몰아친 데 이어 국가대표팀 간 경기(A매치)에서 연속 두 골을 터뜨리며 단번에 ‘허정무호의 해결사’로 급부상했다.

빠른 발과 배짱을 바탕으로 한 저돌적인 플레이가 발군인 이근호는 대표팀 공격라인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인정받았지만 그동안 A매치 골이 없어 마음고생이 심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신영록(21·수원 삼성)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후반 교체 출전했지만 두 골이나 폭발시키며 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이때의 활약으로 이날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은 것. 이근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날도 두 골을 터뜨리며 축구팬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무릎 부상 재활 때문에 지난달 북한과의 1차전에 결장했던 박지성은 우즈베키스탄전부터 대표팀에 다시 복귀해 대표팀에서는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찼다. 그가 뜀으로써 한국 팀 전체 플레이가 안정되고 공격력이 확실히 살아나는 ‘박지성 효과’는 우즈베키스탄전부터 나타났고 이날 경기에선 자신이 직접 골까지 넣으며 기대에 100% 부응했다. 미드필더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도 적시적소에 볼을 배달해 팀플레이를 극대화하는 그의 움직임은 “역시 박지성”이라는 감탄사를 듣기에 충분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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