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수비 줄부상 신음…대표팀 시름

  • 입력 2008년 10월 10일 08시 54분


김진규, 무릎에 이상…첫 날 귀가조치

국가대표팀 중앙 수비수들의 연이은 부상 소식에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이마에 깊은 주름이 생겼다.

왼쪽 발가락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안 돼 다시 통증을 호소하며 K리그 경기마저 소화하지 못한 이정수(28·수원)에 이어 김진규(23·서울·사진)가 소집 첫 날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쪽 무릎 연골 미세 파열로 귀가 조치됐기 때문이다.

이정수와 김진규의 공백은 허정무호에 치명적이다. 둘을 제외하면 현재 대표팀 내에서 중앙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은 강민수(22·서울)와 곽태휘(27·전남), 조용형(25·제주) 뿐이다. 하지만 곽태휘는 부상에서 회복해 그라운드를 밟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강민수와 조용형은 경험이 너무 적은 편이다.

허 감독 역시 이를 염두에 둔 듯 이정수의 상태를 끝까지 지켜볼 작정이다. 허 감독은 9일 훈련을 마친 후 “이정수는 몸 상태가 안 좋다는 것을 알았지만 부상 후 복귀전이었던 K리그 대구전 몸놀림이 워낙 좋아 선발했다. 15일 전까지 상황을 보면서 (제외 여부를) 판단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진규 마저 이상이 생겨 안타깝다. 대체 선수를 뽑을 생각이다. 이미 해당 선수에게 의사를 전달해놓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진규를 귀가 조치시킨 이후에도 대체 선수를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허 감독은 “UAE전은 투 톱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이를 시험해볼 것”이라면서 “UAE전에 초점을 맞춰 우즈벡전에서는 선수들을 고루 기용할 생각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90분의 절반만 소화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파주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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