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VS 거인 ‘2위 전쟁’…반전은 있다? 없다?

  • 입력 2008년 9월 30일 08시 40분


마지막 반전은 가능한 것일까.

정규시즌 종료를 1주일 정도 남겨둔 가운데 대부분의 순위가 가려지면서 마지막 레이스가 다소 김이 빠진 듯한 분위기다. 이제 사실상 두산과 롯데의 2위 싸움만 남은 상황이다. 2위 두산이 28일 잠실 삼성전에 패하고, 3위 롯데는 같은 날 사직 KIA전을 이기면서 양 팀의 게임차는 1.5로 좁혀졌다. 그렇다면 역전 가능성은 남아있을까.

롯데는 4경기, 두산은 5경기가 남았다. 1-4위는 승률이 같을 경우 팀간 전적에서 앞선 팀이 우선순위가 되는 대회요강에 따라 객관적으로는 상대 전적에서 뒤지는 롯데가 2위로 올라서기는 상당히 힘든 상황이다.

쉽게 말해 롯데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두산은 5경기 중 3승2패를 하면 자력 2위가 된다. 롯데 입장에서 보면 4승을 한 뒤 두산이 2승3패를 해야 역전극을 펼칠 수 있다. 또한 롯데가 3승1패를 하면 두산이 1승4패를 할 때나 역전이 가능하다.

따라서 사실상 역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야구는 끝까지 알 수 없는 게임이다. 롯데가 이겨나가는 과정에서 자칫 두산이 앞으로 2연패라도 하게 되면 상황이 급반전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경문 감독도 주위에서 “2위는 이미 결정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는 말에도 고개를 가로저으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일정상 롯데는 앞으로 30일과 10월 1일 SK와 2경기를 치른 뒤 3일과 4일 LG와 최종 2연전을 펼친다. 두산은 30일부터 4일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한화, LG, 히어로즈(2경기), KIA를 상대해야한다. 이제부터는 사실상 1경기 싸움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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