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佛 AS모나코와 최종합의…배번 10번 받아

  • 입력 2008년 9월 2일 10시 40분


드디어 '축구천재' 박주영(23)이 꿈에 그리던 해외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달 31일 프랑스 1부리그(르샹피오나) AS모나코와의 이적 협상을 위해 출국했던 박주영은 2일(한국시간) 새벽 세부적인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우선 출국 전 큰 틀에 의견일치를 봤던 계약기간 4년, 이적료 200만 유료(한화 32억원)는 변하지 않았다. 관심을 모은 것은 연봉 문제. 마지막까지 양측간 조율에 심혈을 기울인 연봉은 최소 고정급 외에 활약에 따라 옵션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8억원 수준에서 최종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주영은 계약기간 만료시 K리그로 돌아올 때 반드시 FC서울로 복귀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이날 함께 실시된 메디컬테스트도 무사히 끝마친 박주영은 FC서울에서 달았던 10번을 달게 됐다. 10번은 최고의 공격수에게 부여되는 배번인 동시에 구단을 상징하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선수인 박주영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당초 박주영은 계약이 확정될 경우 일시 귀국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할 예정이었지만, 구단의 강력한 훈련 합류 요청에 따라 귀국을 미루고 곧바로 현지 적응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박주영이 뛰게 될 AS모나코는 1919년 창단해 총 7차례 프랑스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명문 구단이다. 특히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등 현재 빅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공격수들도 이 팀을 거친바 있어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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