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李’, 우커송필드 융단폭격

  • 입력 2008년 8월 20일 17시 00분


20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한국 대 네덜란드의 예선 마지막경기에서 1회초 2사 1루서 이대호가 중월 선취 2점 홈런치고 봉중근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한국 대 네덜란드의 예선 마지막경기에서 1회초 2사 1루서 이대호가 중월 선취 2점 홈런치고 봉중근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베이징에 ‘트리플 李’ 주의보가 내려졌다.

한국야구대표팀의 상위타순에 포진된 이종욱(두산), 이용규(KIA), 이대호(롯데)는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상대 투수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20일(한국시간) 우커송구장에서 열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도 이(李) 씨 3인방은 9안타 4타점을 합작하며 한국의 10-0, 8회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1번타자로 출전한 이종욱은 3안타를 날려 1번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2번 이용규는 5타석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때려낸 타구가 대부분 라인드라이브였을 만큼 날카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마무리는 4번타자로 출전한 이대호의 몫이었다. 고비였던 미국과 일본전에서 투런 아치를 그려낸 이대호는 이날 경기에서도 선제 투런포를 작렬,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대호는 5회에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이날 경기에서만 3타점을 추가했다.

한국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李 씨 3인방은 이번 올림픽에서 3할을 훨씬 상회하는 고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종욱의 성적은 27타수 10안타, 타율 0.370. 우익수와 좌익수를 번갈아 맡고 있는 2번타자 이용규도 20타수 9안타, 타율 0.450을 기록중이다.

‘공격의 핵’ 이대호는 한국선수들 중 가장 화려한 성적표를 펼쳐 보이고 있다. 이대호는 21타수 9안타, 홈런 3 타점 10 타율 0.429으로 중심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예선전 전승 1위를 주도한 ‘트리플 李’.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李 씨 3인방이 있어 4강과 결승전도 두렵지 않다.

베이징=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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