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꼴 ‘이용대-저우카이’, 올림픽이 낳은 슈퍼스타

  • 입력 2008년 8월 20일 10시 53분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꽃미남’ 이용대

이용대와 저우 카이(중국)가 2008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각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스타로 떠올랐다.

1988년생 동갑내기 이용대와 저우카이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귀여운 외모까지 갖춰 연일 한국과 중국의 포털 사이트를 휩쓸고 있다.

●이승기 인기 부럽지 않은 ‘제 2의 박주봉’ 이용대

이용대는 18일(한국시간) 베이징 시내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승기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내가 생각해도 닮은 것 같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 내용이 각 매체의 기사를 통해 전해지자 이용대와 이승기를 비교하는 글과 사진이 포털 사이트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지기 시작했고, 이용대는 박태환(단국대)을 능가하는 ‘국민남동생’으로 급부상했다.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지 며칠이 지났지만 지금도 이용대는 10대는 물론 20, 30대 누나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으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단지 외모가 잘 생긴 것만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커다란 오산이다. 이용대는 17일 열린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에서 이효정과 짝을 이뤄 금메달을 차지했다.

“상대의 플레이를 예측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강약을 조절하는 완급조절도 뛰어나 파워만 보완한다면 당분간 세계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이용대 대표팀 코치의 말대로 기량도 이미 세계정상급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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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무서운 것은 아직 20살밖에 되지 않은 이용대의 나이.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게 더 많이 남아 있어 ‘제 2의 박주봉’으로 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LA 올림픽 3관왕 리닝의 환생’ 저우카이

베이징올림픽 개회식 최종점화의 영광은 1984 LA올림픽 체조 3관왕 리닝에게 돌아갔다. 리닝이 중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영웅임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은 대목이다.

하지만 중국은 리닝 이후 그를 이을 슈퍼스타를 찾지 못했다. 많은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리닝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없었다.

20년 넘게 이어진 중국체조팬들의 갈증을 저우카이가 해소시켰다. 저우카이는 체조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 마루운동과 철봉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3관왕에 올랐다. 올림픽 마루운동에서 중국선수의 금메달은 리닝 이후 24년만에 처음. 중국선수의 체조 3관왕도 리닝 이후 처음이다.

저우카이는 2년 전만 하더라도 후보선수에, 체조팬들에게는 낯선 무명이었지만 올림픽 3관왕을 차지하며 단숨에 중국스포츠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저우카이 역시 기량 못지 않은 귀여운 외모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소후닷컴 등 중국의 포털 사이트에는 “귀여운 저우카이가 금메달로 여심을 흔들었다”와 비슷한 내용의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올림픽 3관왕의 영예를 안은 저우카이도 20세에 불과하다. 때문에 아시안게임, 런던올림픽 등 당분간 그의 독주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종목은 다르지만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꽃미남’ 스포츠스타로 떠오른 두 선수의 다음 행보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베이징=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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