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완봉 역투… 한국 야구, 캐나다 꺾고 2연승

  • 입력 2008년 8월 15일 18시 42분


15일 우커송 제2구장에서 열린 야구 한국-캐나다전에서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15일 우커송 제2구장에서 열린 야구 한국-캐나다전에서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올림픽야구대표팀이 난적 캐나다를 꺾고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예선에서 연승가도를 달렸다.

김경문(두산)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5일 중국 베이징 우커쑹 제2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류현진(한화)의 완봉 역투와 정근우(SK)의 결승 대포에 힘입어 1-0,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로써 지난 13일 미국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하며 4강 진출의 중요한 디딤돌을 놨다.

3전 전승의 쿠바와 함께 공동 선두. 반면 캐나다는 1승 2패가 됐다.

비록 승리를 거뒀지만 방망이의 침묵으로 경기 내내 살얼음 승부가 계속된 어려운 한 판이었다.

한국은 1회 2사후 정근우의 안타와 도루, 이승엽(요미우리)과 김동주(두산)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대호(롯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에도 1사후 진갑용(삼성)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박진만(삼성)이 병살타를 때려내며 무득점.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은 한국의 3회 공격때 나왔다. 정근우가 상대 선발 마이크 존슨(라뉴 베어스)의 초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린 것.

한국은 그러나 이후 캐나다 마운드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하는 타선의 부진으로 추가 득점에 실패,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만 했다.

김경문호를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마운드의 류현진.

이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9회까지 홀로 마운드를 책임지며 5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완봉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류현진은 특히 6회 1사 2루, 8회 1사 2루, 9회 2사 만루의 위기에서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 무실점으로 막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야구대표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한국은 16일 오후 8시 숙적 일본과 예선 4차전에서 맞붙는다.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한국올림픽야구대표팀 본선 경기 일정(한국시간)

8.13(수) 미국 : 8-7 (승)

8.14(목) 중국 : 서스펜디드

8.15(금) 캐나다 : 1-0 (승)

8.16(토) 20:00 일본

8.17(일) 19:00 중국전 서스펜디드 경기

8.18(월) 12:30 대만

8.19(화) 12:30 쿠바

8.20(수) 12:30 네덜란드

득점 상황

●3회초 대한민국 공격

-1번 이종욱 좌익수 플라이 아웃. 1아웃.

-2번 이용규 우익수 플라이 아웃. 2아웃.

-3번 정근우, 초구 친 것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

대한민국 1-0 캐나다

-4번 이승엽, 2루수 땅볼 아웃. 공수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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