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도로 역습…伊 빗장 뚫어라”

  • 입력 2008년 8월 8일 08시 27분


“왼쪽 지오빈코·오른쪽 로시 위협적…한국 빠른 돌파로 흔들어야”

한국의 조별리그 두번째 상대인 이탈리아가 7일(한국시간) 친황다오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D조 1차전 온두라스 전에서 3-0으로 완승하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현장에서 경기를 치켜본 국가대표팀 정해성 수석코치의 분석을 통해 이탈리아를 해부했다.

● 완벽에 가까운 조직력

우선 조직력이 매우 잘 갖춰져 있는 팀이다. 공격, 미드필드, 수비의 간격을 90분 내내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플레이했다. 이것이 바로 강팀의 선결조건이다. 그렇다보니 온두라스는 공격시 이탈리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특히 주장인 안토니오 노체리노가 볼 배급과 템포 조절 등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 위협적인 침투 패스와 경계대상 1호 지오빈코

이탈리아 전술의 핵은 지오빈코와 로시다.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4-2-3-1과 4-3-3의 2개의 전술 활용이 가능했다. 이탈리아는 미드필드에서 침투 패스를 시도해 원톱 아쿠아프레시카와 오른쪽 윙포워드 로시에게 연결하는 플레이를 주요 공격 루트로 삼았는데 매우 위협적이었다.

왼쪽 윙포워드 지오빈코는 예리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드리블, 슈팅 등 공격 능력이 탁월한 선수다.

● 빠른 역습으로 수비를 허물어라.

이탈리아 수비를 보면 중앙 수비수들의 체격조건과 헤딩력이 좋다. 양쪽 풀백은 공격가담이 좋고, 스피드도 있다. 이탈리아는 양쪽 풀백이 공격에 가담했을 때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이 철저하게 커버링을 하면서 수비 안정을 도모한다.

한국이 이탈리아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많은 역습을 시도하면서 빠른 측면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를 허물어야 한다.

친황다오=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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