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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8월 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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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아마야구 세계 최강 쿠바에 2-6으로 완패한 한국이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 번째 평가전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퍼부으며 15-3으로 설욕전을 펼쳤다.
평가전이기는 하지만 프로 선수가 뛴 경기에서 한국이 쿠바를 이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예선 때 5-6으로 진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대만 월드컵 예선까지 쿠바와의 7번 경기에서 모두 졌다.
선발로 등판한 좌완 봉중근(LG)의 호투가 빛났다. 최고 시속 149km를 찍은 봉중근은 4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쿠바의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삼진을 7개나 잡았고 집중타를 맞지 않았다.
17안타를 몰아친 타격도 매서웠다. 한국은 1회 볼넷과 내야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동주(두산)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점수를 먼저 냈다. 이후 3회 3점, 4회 2점, 5회 2점을 얻으며 점수 차를 벌린 한국은 6회 4안타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묶어 4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전날 홈런 3방으로만 5점을 허용하며 졌던 한국은 고영민(두산)이 5회, 정근우(SK)가 7회 각각 투런 홈런을 날리며 빚을 갚았다.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부진한 투구로 24명의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된 임태훈(두산) 대신 대표팀에 합류한 윤석민(KIA)은 5회 봉중근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아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기는 했지만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를 허용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던 쿠바 3번 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은 이날도 홈런을 날려 매서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전날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요미우리)은 첫 타석 때 내야 안타를 쳐 3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4회말 수비 때 이대호(롯데)로 교체됐다. 1차 평가전 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대호는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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