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잡은 롯데 “우리도 4위”

  • 입력 2008년 7월 30일 02시 58분


롯데의 김주찬이 3-3이던 연장 10회초 1사 1, 2루에서 두산 투수 저스틴 레이어를 상대로 1타점 결승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의 김주찬이 3-3이던 연장 10회초 1사 1, 2루에서 두산 투수 저스틴 레이어를 상대로 1타점 결승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에 뒤지다 10회 대역전 드라마… 삼성, SK 6-3 제압

‘용병 빼더니 승률 9할?’

삼성이 용병 투수 2명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국내파들로만 팀을 재정비한 뒤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은 29일 대구에서 열린 SK와의 홈 경기에서 ‘에이스’ 배영수의 호투를 발판 삼아 6-3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지만 선두 SK는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특히 삼성은 16일 웨스 오버뮬러와 톰 션을 웨이버공시한 뒤 10경기에서 9승 1패로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배영수는 SK 선발 김광현과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배영수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1실점한 반면 김광현은 3이닝 동안 1점홈런을 포함해 2실점하며 4패(11승)째를 당했다.

한편 롯데는 연장 10회 터진 김주찬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잠실에서 두산을 4-3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거인’의 뚝심은 강했다. 0-3으로 뒤진 9회 1사 2, 3루에서 카림 가르시아의 2타점 적시타와 강민호의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묶어 동점을 만든 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어 연장 10회 1사 1, 2루에서 김주찬이 우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목동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난타전 끝에 우리를 10-6으로 눌렀다. 광주에서 KIA는 이재주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워 LG를 5-0으로 눌렀다.

이로써 2위부터 4위까지의 자리를 놓고 중상위권 팀들의 다툼이 한층 뜨거워졌다. 3위 한화는 2위 두산에 1경기 차로 접근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삼성과 롯데는 나란히 승률 5할에 복귀하며 공동 4위에 올랐다.

한편 김경문(두산)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대표팀 선수 교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그는 “어떻게 다시 선발해도 (뒷)말이 나오기 마련이다. 큰 부상이 없는 한 지금 엔트리로 대표팀을 꾸려나가겠다”고 못 박았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