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4선발 ‘Parking’

  • 입력 2008년 7월 14일 08시 51분


페니 부상 장기화…22일 콜로라도전 선발예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LA 다저스 박찬호(35·사진)에게 딱 어울리는 격언이다. 박찬호가 다저스의 4번째 선발투수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브래드 페니의 부상이 예상보다 길어져 찾아온 행운이다.

다저스의 조 토리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전반기 마감을 앞두고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했다. 19일부터 구로다 히로키-채드 빌링슬리-데릭 로-박찬호-에릭 스털츠의 순으로 지구 라이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을 펼친다. 토리는 “박찬호는 구원이나 선발로 나섰을 때 편안하게 안정된 기량을 과시했다. 스프링 트레이닝 때부터 지금까지 맡은 역할을 너무 잘 수행했다. 몸 상태도 좋아 보인다”며 후반기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박찬호는 22일 콜로라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토리로서는 11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박찬호가 4이닝 9안타 4실점(3자책점)의 부진한 투구내용으로 다소 실망을 안겼지만 전반기 굴곡 없이 꾸준한 피칭을 과시한데다 페니의 부상이 길어져 그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올 시즌 개막전 선발 페니(5승9패·방어율 5.88)의 어깨 부상은 말끔하게 가시지 않은 상태다. 페니는 “시간을 좀 더 갖고 완벽해진 몸 상태로 복귀하고 싶다”고 밝혀 8월 초에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박찬호에게는 호재다. 플로리다전 이후 “다시 선발로 등판할 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게임에 임하겠다”며 각오를 다진 박찬호에게 이보다 더 좋은 뉴스는 없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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