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00m ‘총알경쟁’ 불 붙었다

  • 입력 2008년 6월 30일 02시 57분


게이 9초77 기록… 9초72 볼트, 9초74 파월에 도전장

2007년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 챔피언인 미국의 타이슨 게이(26)가 9초 80 벽을 공식적으론 처음 넘어서면서 베이징 올림픽 스프린터 경쟁에 불을 붙였다.

게이는 29일 미국 오리건 주 유진에서 열린 미국 대표 선발전 100m 8강전에서 9초 77로 결승선을 통과해 1999년 모리스 그린이 세운 미국기록(9초 79)을 9년 만에 0.02초 앞당겼다. 또 자신의 공식 최고기록(9초 84)을 0.07초 단축했다. 풍속은 순방향 초속 1.6m였다.

게이는 지난해 9초 79와 9초 76을 뛴 적이 있는데 당시 기준 풍속(2.0m)을 넘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게이가 9초 80 벽을 깨면서 베이징 올림픽 남자 100m는 9초 70대 기록 보유자 3명이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현재 금메달에 가장 가까운 선수는 1일 뉴욕 그랑프리대회에서 세계기록(9초 72)을 세운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22). 볼트는 이날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에서 아사파 파월(26·최고 기록 9초 74)과 맞붙어 9초 85를 끊으며 이겼다. 어깨 부상으로 두 달 만에 레이스에 나선 파월은 9초 97로 부진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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