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물 올랐다… 20경기 연속 안타

  • 입력 2008년 5월 23일 02시 55분


“아빠 힘내세요” 시구… 홍성흔 결승타 화답두산 홍성흔(오른쪽)이 22일 두산과 한화의 잠실경기에 앞서 딸 화리(3) 양의 시구를 받고 있다. 홍성흔은 이날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8회 1사 1, 2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아빠 힘내세요” 시구… 홍성흔 결승타 화답
두산 홍성흔(오른쪽)이 22일 두산과 한화의 잠실경기에 앞서 딸 화리(3) 양의 시구를 받고 있다. 홍성흔은 이날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8회 1사 1, 2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SK 제주 3연전 싹쓸이… 승률 7할대 복귀

롯데 송승준 호투… KIA 꺾고 3위로 성큼

“지금이 9월이라면 몰라도 타격왕 욕심은 아직 없어요.”

SK 박재홍이 활짝 웃었다. 전날 규정 타석을 채워 타격 선두에 오른 그는 22일 우리와의 제주 원정 경기에서 결승타를 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5타수 4안타를 몰아친 그는 타율을 0.393(122타수 48안타)으로 끌어올렸다. 꿈의 4할 타율에 턱밑까지 접근한 것. 지난달 29일 이후 20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위기도 있었다. 한창 타격감(0.455)이 좋던 4월 초 편도염에 걸렸던 것. 40도를 넘는 고열 속에서 이틀간 병원에 입원했지만 그의 머릿속은 오직 “타격감을 잃을까 걱정된다”였다.

열흘 만에 복귀한 지난달 23일 이후 절묘한 타격감을 뽐내며 보기 좋게 부활을 알리고 있다. 박재홍은 “상대 투수들이 변화구로 유인을 하고 있는데 큰 것 노리지 않고 짧게 친 게 많은 안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SK는 1-1로 맞선 3회 1사 만루에서 박재홍의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잡은 뒤 나주환이 6회와 7회 알토란 같은 희생타 2개로 2점을 뽑아내 6-1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SK는 송은범이 5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4승째를 따냈고 윤길현-가득염-조영민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SK는 31승 13패로 승률 7할대(0.705)에 복귀했고 6위 우리는 제주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잠실에서는 시구자로 나선 딸 화리(3) 양의 응원을 받은 홍성흔이 결승타를 터뜨렸다. 두산은 4-3으로 한화를 꺾고 2연승을 달리며 2위를 유지했다.

홍성흔은 3-3으로 맞선 8회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아빠 체면을 세운 적시타뿐 아니라 두산 김경문 감독에게 300승째(554경기)를 선물했다. 김 감독은 김영덕 전 OB 감독(495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빨리 300승 고지에 올랐다.

롯데는 광주에서 송승준의 시즌 두 번째 완투를 앞세워 KIA를 6-2로 꺾고 한화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최하위 LG는 대구에서 배영수를 앞세운 5위 삼성을 장단 11안타로 두들기고 6-3으로 이겼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 영상취재: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황태훈 기자


▲ 영상취재: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황태훈 기자

▽잠실(두산 5승 4패)
한화3002001000
두산410002001×
[승]이재우(6회·4승 1세) [세]정재훈(9회·1패 9세) [패]정민철(선발·3승 5패) [홈]송광민(3회 2점·1호·한화) 채상병(5회 2점·1호·두산)
▽대구(LG 4승 5패)
LG6010130100
삼성3200000001
[승]옥스프링(선발·5승 1패) [세]우규민(9회·1승 3패 8세) [패]배영수(선발·3승 4패)
▽광주(롯데 6승 2패)
롯데6000040002
KIA 2100000001
[승]송승준(선발·6승 2패) [패]양현종(4회·2패) [홈]가르시아(5회 3점·11호) 이대호(9회·9호·이상 롯데)
▽제주(SK 6승 3패)
SK6103001100
우리1100000000
[승]송은범(선발·4승 2패) [패]스코비(선발·2승 4패) [홈]이진영(1회·4호·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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