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노승열, 매경오픈 연장서 쓴잔… 亞최연소챔프 놓쳐

  • 입력 2008년 5월 5일 02시 59분


늦깎이 황인춘 우승

고교생 챔피언은 나오지 않았다. 늦깎이 골퍼의 짜릿한 역전 우승이 이변을 대신했다.

2002년 28세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한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사진)이 아시아프로골프투어 겸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매경오픈에서 자기 나이의 꼭 절반인 노승열(17·경기고)과 연장 접전 끝에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황인춘은 4일 성남 남서울CC(파72)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전날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던 노승열은 버디 4개를 낚았지만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황인춘은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에서 세 번째 샷을 홀 근처에 붙인 뒤 1.8m 파 퍼트를 성공했고 노승열은 세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겼다.

우승 상금 1억2000만 원을 받은 황인춘은 시즌 상금 1억3018만 원으로 배상문(캘러웨이·1억2102만 원)을 제치고 상금 랭킹 1위가 됐다.

지난해 9월 메리츠 솔모로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던 황인춘은 “임신 3개월인 아내에게 큰 선물을 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했더라면 국내 대회는 물론 2005년 더블A 챔피언십에서 만 17세 5일의 나이로 정상에 올랐던 치나라트 파둥실(태국)이 갖고 있는 아시아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 치울 뻔했던 노승열은 마지막 18번홀에서 6m 파 퍼트를 실패한 게 아쉬웠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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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취재 : 최배진 동아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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