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김이용, 다시 일어섰다

  • 입력 2008년 3월 16일 19시 43분


서울국제마라톤 7위로 12년만에 올림픽 티켓… 이봉주는 8위

케냐, 코리르 우승등 1~6위 독식

'오뚝이' 김이용(35·대우자동차판매)이 2008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9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다시 일어섰다.

김이용은 16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사거리를 출발해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 이르는 42.195km 풀코스 레이스 남자부에서 2시간11분14초의 기록으로 국내 선수 1위(전체 7위)를 차지했다.

2008베이징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국내 선수 1위를 기록한 김이용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출전권도 따냈다.

1998년 동아국제마라톤에서 우승하며 한국 마라톤을 이끌 기대주로 떠올랐던 김이용은 이후 다섯 번이나 팀을 옮겼고 잦은 부상으로 사실상 선수 생명이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날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우승자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8·삼성전자)는 2시간12분27초로 8위를 차지했다.

남자부에선 케냐 선수들이 1~6위를 휩쓸었다. 새미 코리르(37)는 2시간7분32초의 역대 국내 대회 2위 기록으로 우승했고 2위는 제이슨 음보테(31·2시간7분37초), 3위는 에드윈 코멘(28·2시간7분45초). 이로써 서울국제마라톤은 2004년 대회 거트 타이스(2시간7분06초·남아공), 윌리엄 킵상(2시간7분43초·케냐)을 포함해 국내 대회에선 유일하게 2시간7분대 기록을 5번이나 탄생시켰다. 여자부에서는 장슈징(30·중국)이 2시간26분11초의 기록으로 5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이번 대회에는 2만5007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출전해 서울의 봄을 만끽하며 레이스를 펼쳤다.

교통통제 협조 시민들께 감사드립니다

2008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9회 동아마라톤대회가 서울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치러졌습니다.

동아일보사는 교통 통제를 비롯해 휴일 나들이에 많은 불편을 감수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한국 마라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전 일찍부터 거리에 나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시민 여러분 덕분에 출전 선수들은 더욱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수고해 주신 서울시 관계자와 서울 경찰청 소속 경찰관, 자원봉사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내년에 열리는 2009 서울국제마라톤대회 때는 이번에 미비했던 점을 보완해 시민 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별취재반


▲ 영상취재 : <동아닷컴>

[화보&영상]동아마라톤, 달리는 내 모습을 찾아 보세요!

[화보]서울국제마라톤 현장 스케치 및 마스터스 출전 선수들

[화보]서울국제마라톤 마스터스 이색참가자들

[화보]‘완주의 기쁨’…서울국제마라톤 결승선 장면

▲16일 오전 세종로 네거리에서 출발한 2008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9회 동아마라톤대회 참가 선수들의 경기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사진제공=동아일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