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12년만에 62승째 ‘골프의 전설’과 어깨 나란히

  • 입력 2008년 1월 29일 02시 59분


우즈, 뷰익인비테이셔널 우승… 다승기록 파머와 공동4위

마지막 라운드 후반 9홀에서 3홀 연속 보기를 했다면 대개 우승은 기대하기 힘들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3·미국)에게는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28일 미국 샌디에이고 토리파인GC 남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우즈는 최종 4라운드 14∼16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하고도 1타를 줄이며 경기를 마쳐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2위 이마다 류지(일본·11언더파)와는 8타 차의 완승으로 대회 역대 최다 타수 차 우승 기록까지 세웠다.

대회 4연패이자 6번째 정상에 오른 우즈는 우승 상금으로 93만6000달러를 받았다. 이로써 우즈는 PGA투어 데뷔 12시즌 만에 통산 62승째를 거둬 아널드 파머(79)와 통산 다승 공동 4위에 올랐다. 3위 벤 호건과는 2승 차. 우즈와 같은 기간 샘 스니드는 42승, 잭 니클로스는 52승, 파머는 45승에 머물렀기에 우즈의 신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이번 대회 첫 라운드부터 힘차게 출발한 우즈는 올해도 자신의 천하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부터 최근 7개 대회에서 우승 6회, 준우승 1회의 초강세.

우즈가 메이저 3연승을 포함해 9승을 올렸던 2000년을 뛰어넘어 시즌 10승을 돌파할 수 있을지와 한 시즌에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지가 벌써부터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진(던롭스릭슨)은 공동 47위(4오버파 292타)에 머물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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