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20승’ 호세 리마, KIA行 유력

  • 입력 2008년 1월 3일 02시 59분


코멘트
‘국내 프로야구 최다 9번 챔피언 vs 최근 3시즌 2번 꼴찌.’

이제는 ‘추억의 명가’로 전락한 KIA가 명예 회복을 위해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월 빅리거 출신 최희섭(29)을 영입했지만 8위로 마쳤던 KIA는 10월 조범현(48)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키며 본격적인 명가 재건 작업에 나섰다. 당시 조 감독은 선수들과의 상견례에서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자”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서재응(31)을 영입하면서 투타에 걸쳐 2명의 빅리거를 보유한 KIA가 이번에는 메이저리그에서 20승 고지에 올랐던 오른손 투수 호세 리마(36·사진)를 영입하려 하고 있다.

KIA 김조호 단장은 2일 “리마가 유력한 새 외국인 투수 후보다. 아직 계약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다음 주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4년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리마는 2006년까지 활동하며 통산 348경기에 출전해 89승 102패에 평균자책 5.26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휴스턴 소속이던 1999년에는 21승(10패)을 올리며 팀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로 이끌었고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이듬해 7승(16패)에 그쳤지만 2004년 LA다저스에서 13승(5패)을 거두며 제2의 전성기를 보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내리막길을 걸어 2006년 뉴욕 메츠에서 4패만 기록한 뒤 지난해 멕시칸리그에서 13승 4패에 평균자책 3.60을 기록했다. 전성기를 지났고 나이가 많은 것이 약점이지만 역대 외국인 투수 가운데는 단연 최고 ‘거물’이다.

조범현 감독은 “제구력과 떨어지는 변화구가 좋다. 무엇보다 경험이 풍부한 것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KIA는 남은 외국인 선수 한 명을 지난해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내야수 윌슨 발데스로 거의 확정한 상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