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감독 “선발출격 지성, 최고였다” 칭찬

  • 입력 2008년 1월 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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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오늘 최고의 선수였다.”

2일 오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버밍엄시티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박지성과 네마냐 비디치가 오늘 최고의 선수였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3월 31일 블랙번 로버스와의 경기 이후 무릎 수술로 9개월이나 재활 과정을 거친 박지성(27)은 이날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7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해 12월 26일 선덜랜드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두 경기 만에 선발로 나와 무난하게 경기를 소화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은 9개월이나 공백이 있었는데도 아주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포지션 경쟁자 나니와 좌우 측면을 번갈아 맡았고 특유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하며 공격과 수비를 오갔다. 특히 박지성은 공격 땐 상대 문전까지 깊숙이 침투해 골과 도움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잉글랜드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그가 돌아온 걸 보니 좋았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점을 줬다.

한편 맨체스터는 전반 25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절묘한 힐패스를 카를로스 테베스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받아 치고 들어가며 오른발 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맨체스터는 승점 48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은 1위 아스널(승점 50)을 따라잡지 못하고 2위를 지켰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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