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챔피언”… 성남의 분루

  • 입력 2007년 10월 2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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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국아, 잘 싸웠어”승부차기에서 두 번째 키커로 나서 실축한 성남 일화 최성국(왼쪽에서 두 번째·7번)이 경기가 끝난 뒤 김두현(왼쪽)과 송명원 수석코치의 위로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사이타마=연합뉴스
“성국아, 잘 싸웠어”
승부차기에서 두 번째 키커로 나서 실축한 성남 일화 최성국(왼쪽에서 두 번째·7번)이 경기가 끝난 뒤 김두현(왼쪽)과 송명원 수석코치의 위로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사이타마=연합뉴스
AFC챔스리그… 승부차기서 우라와에 져 결승행 좌절

성남 일화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K리그 정규리그 1위 팀인 성남은 24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J리그 1위 팀 우라와 레즈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120분의 혈투 끝에 2-2 무승부로 마쳤지만 승부차기에서 결국 3-5로 패했다.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우라와와 2-2로 비긴 성남은 ‘원정 다득점 승리’ 규정에 따라 이날 경기에서 이기거나 3-3 이상으로 비겨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었다. 더구나 경기장엔 우라와 팬 6만여 명이 운집해 팀의 상징인 붉은색으로 경기장을 물들였다.

이처럼 불리한 조건에서 성남의 투지는 돋보였다.

성남은 전반 21분 우라와의 스트라이커이자 지난 시즌 J리그 득점왕인 워싱턴에게 선제골을 빼앗기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반 11분과 24분 최성국과 김동현이 연속 골을 터뜨리며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성남은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지만 4분 뒤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우라와의 하세베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연장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맞은 승부차기에서 승리의 여신은 결국 성남을 외면했다. 두 번째 키커 최성국의 슛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고 우라와 키커들은 5명 모두 슛을 성공시켰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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