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4강 신화 신연호 코치 “이청용, 돋보였다”

  • 입력 2007년 7월 4일 2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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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멕시코 4강 신화의 일등공신이었던 신연호 대구 FC 코치가 청소년대표팀의 측면공격수 이청용(서울)을 극찬했다.

신 코치는 4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청소년대표팀 모든 선수들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이청용의 측면 공격이 가장 돋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신 코치는 “강호 미국과 브라질을 상대로 보여준 이청용의 개인기량은 놀라운 수준이었다”며 “찬스를 마무리하는 능력만 보완한다면 더욱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 코치는 “K-리그에서도 볼을 다루는 능력이 남다른 선수였다. 스피드와 체력은 물론, 어린 선수답지 않게 넓은 시야까지 갖추고 있어 이번 세계대회에서도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코치는 수비를 이끌고 있는 최철순(전북),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신영록(수원),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는 기성용(서울)도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청소년대표팀의 활약을 누구보다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신 코치는 아쉽게 패한 브라질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세계 최강 브라질을 당황하게 했을 정도로 우리 선수들이 잘 한 경기였다”고 말한 뒤 “수비, 허리라인, 공격진 모두 제 몫을 해냈으며 투혼과 자신감도 넘쳐났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선수들의 경기를 읽는 감각이 뛰어나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프로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K-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것이 자신 있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결정적인 찬스에서 집중력을 잃어 마지막 점을 찍지 못한 것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과제”라고 꼬집었다.

신 코치는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우리 대표팀의 전력이라면 폴란드에 승리하고 16강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측면 공격이 효과적으로 이뤄진다면 미국처럼 많은 골을 터뜨릴 것”이라는 격려의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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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훈 스포츠동아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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