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황금사자 또 올라타자” 6년 묵은 ‘휘문의 꿈’

  • 입력 2007년 6월 30일 03시 00분


조금만 빨랐어도…휘문고와 전주고의 16강전. 2-2로 팽팽히 맞서던 5회초 2사 후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출루한 전주고 김웅비(오른쪽)가 2루 도루를 감행했으나 간발의 차로 아웃되고 있다. 가운데는 휘문고 유격수 방성욱. 김미옥  기자
조금만 빨랐어도…
휘문고와 전주고의 16강전. 2-2로 팽팽히 맞서던 5회초 2사 후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출루한 전주고 김웅비(오른쪽)가 2루 도루를 감행했으나 간발의 차로 아웃되고 있다. 가운데는 휘문고 유격수 방성욱. 김미옥 기자
‘막판 뒤집기’에 ‘4타자 연속 몸에 맞는 볼’까지….

29일 제6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6강전이 열린 동대문야구장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광주동성 6-2 마산

동성고 4번 타자 윤도경의 한방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윤도경은 2-2로 맞선 8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동성고는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8번 오정윤의 스퀴즈 번트와 고영우의 2타점 3루타가 연달아 터지며 낙승했다.

휘문 3-2 전주

2001년 제55회 황금사자기 우승팀 휘문고가 1985년 제39회 우승팀 전주고에 3-2로 역전승했다. 승리의 주역은 투타에서 맹활약한 윤요한. 선발투수로는 5이닝 동안 4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고 타석에서는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휘문고는 2-2 동점인 5회 1사 만루에서 김재윤의 번트 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배명 7-4 동산

경기 초반 몸에 맞는 볼에서 승부가 갈렸다. 동산고 투수진은 1회부터 4개의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자멸했다. 선발 최유성이 1개, 구원 홍성현이 2개, 황건주가 1개 등 투수 3명이 4연속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안타까지 3개를 내줘 4실점했다. 투수 3명이 4연속 몸에 맞는 볼을 내준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

장충 5-3 세광

지난해 황금사자기 우승팀 장충고가 연장 혈투 끝에 8강에 합류했다. 경기 전 한 스카우트는 “콜드게임이 예상된다”고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팽팽한 접전이었다.

장충고는 2-2 동점이던 연장 10회 김진철이 좌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2타점을 날려 긴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서스펜디드 경기로 펼쳐진 대구 상원고(옛 대구상고)와 강릉고의 대결에선 상원고가 11-10으로 승리해 16강에 합류했다.

▽1회전
상원1110040001311
강릉001 005 1001210
<연장 11회>

▽2회전
광주동성0002000406
마산0010100002

전주0110000002
휘문10101000×3

동산0002002004
배명40000111×7

장충200000000 35
세광010000010 13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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