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귀네슈의 서울, 3연속 무승 탈출

  • 입력 2007년 4월 19일 03시 01분


시즌 초 잘나가다 주춤했던 두 스타 감독의 희비가 엇갈렸다. 터키 출신 셰놀 귀네슈 FC 서울 감독은 웃었고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은 울었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B조 경기. 서울은 정조국과 두두의 연속 골을 앞세워 앤디 에글리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꺾고 승점 13점을 기록하며 조 선두를 지켰다.

귀네슈 감독은 외국인 사령탑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탈피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했다. 귀네슈 감독은 시즌 초 K리그와 컵 대회에서 5연승을 포함해 7연속 무패행진을 벌이며 ‘귀네슈 돌풍’을 일으켰지만 8일 K리그에서 수원에 0-1로 진 뒤 2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었다.

반면 차범근 감독은 이날도 눈물을 삼켜야 했다. 약체로 평가되던 경남 FC에 창원에서 0-1의 패배를 당한 것이다. 수원은 시즌 초 K리그와 컵 대회 4승 1무로 잘나가다 지난달 21일 FC 서울에 1-4로 진 뒤 상승세가 꺾였다. 서울에 진 것을 포함해 3연패를 당하는 등 최근 7경기에서 1승 2무 4패를 당하는 하락세. 승점 4점으로 컵 대회 B조 꼴찌.

경남은 전반 33분 터진 뽀뽀의 결승골을 앞세워 호화군단 수원을 격침시켰다.

포항에서 열린 A조 경기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 용병 라돈치치가 홈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시즌 첫 골을 성공시키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았다. 라돈치치는 전반 19분 김상록이 띄워 준 오른쪽 코너킥을 골 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9경기 만에 첫 골. 인천은 전반 43분 따바레즈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4분 김상록이 잡아낸 결승골로 포항을 2-1로 제압했다.

대구 FC의 컵 대회 고공비행은 계속됐다. 대구는 홈에서 루이지뉴의 결승골로 전북 현대모터스를 1-0으로 따돌리고 컵 대회 A조 선두(승점 10)를 지켰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포항=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인천 2-1 포항 제주 0-0 울산

대구 1-0 전북 경남 1-0 수원

대전 1-0 광주 서울 2-1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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